흰색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은 김정은 위원장이 허벅지까지 잠기는 논에 들어가 무언가 지시를 내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남포시 안석 간석지 제방 배수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바닷물에 제방이 파괴되면서 침수됐다며 김덕훈 내각 총리를 강하게 질타하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논을 포함해 여의도 면적 2배에 가까운 지역이 침수된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[조선중앙TV : 최근 몇 년여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 경제 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이 무책임한 일본새(일하는 태도)로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고 하시면서….] <br /> <br />그러면서 전 국가적으로 농작물 피해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강조했는데 간부들의 무책임과 무규율이 난무한 것은 내각 총리의 맥빠진 사업 태도와 비뚤어진 관점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정치적 미숙아들, 지적 저능아들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책임 있는 기관과 당사자를 색출해 엄격히 처벌하라고 명령해 숙청 수준의 대규모 인사 조치까지 예상됩니다. <br /> <br />김정은의 이 같은 행보는 식량난 등 열악한 경제 상황의 책임을 간부들에게 돌리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[임을출 /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: 단기적으로는 먹는 문제 해결, 중장기적으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각 총리를 비롯해서 경제관료 전반을 경질하고 고강도의 내부 기강 확립을 통해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….] <br /> <br />김덕훈은 3년 전 김 위원장이 경제발전 전략의 실패를 인정하며 내세운 인물로 북한에서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59살에 경제를 총괄하는 총리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오르며 실세로 평가됐지만, 이번 현지지도는 수행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신현준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:윤용준 <br />그래픽:지경윤 <br />자막뉴스:이선 <br /> <br />#YTN자막뉴스 #김정은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82218432011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